두번째 봄
분류없음 2009/05/10 00:39
꿈결같던 두번째 봄
혼자였지만 왜인지
돌아오는 길이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았어요
오히려 벅찬 감동으로 나는 더 행복해졌어요
티켓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다
새벽 4시에 무례한 문자러쉬로 겨우 양도 확답을 보장받고
다음날 우리는 중간 지점인 이촌역에서 만나기로 했죠
백치미가 아닌 길치미가 있었던 우리들은
1호선과 4호선이 공존하는 이촌역의 4번 출구를 30분 가량을 헤매었지만
짜증 한톨 없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가 준비한 실론티와 포카리스웨트를 감격하며 주고 받았답니다
팬(혹은 리스너)은 뮤지션을 따라가고 뮤지션은 자신의 음악을 따라가나봐요
저도 제 음악에 제 노래에 책임을 지기 위해 순수한 우리의 음악을 닮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제서야 조금씩 깨우치는 중인데 음악인은 불꽃같은 테크닉도 안정된 기술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인간애와 사랑에서 비롯되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별도 미움도 원망도 증오도 슬픔도 분노도 오롯이 사랑에서 비롯되고 또 사랑으로 치유되니까요
주체할 수 없는 천재성을 뽐내거나 허세로 가득찬 자의식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아픈,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그런 원래의 노래 그대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요
음악이 세상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한다는 세상의 모든 존경하는 뮤지션들의 바램처럼요
순수한 농부의 마음으로 많이 노력해야겠죠
벅찬 밤입니다

